[뉴스파고=한상동 기자] 박정주 홍성군수 당선인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진행한 부서별 주요 업무보고를 모두 마치고 민선 9기 정책 구상에 본격 들어갔다.
이번 업무보고는 인수위원회를 따로 꾸리지 않고 실무 중심으로 치러졌다. 박 당선인은 행정 효율성과 군민 수혜도를 잣대로 삼아 군정 전반을 들여다봤다. 그는 '첫째는 군민, 둘째는 군정발전에 필요한가'를 판단 기준으로 내세우며 사업마다 필요성과 군민 체감도를 따져봤다. 부서별 보고에 머무르지 않고 행정·복지·경제·농축산 등 분야별 현안을 두루 조율하면서 실용주의에 무게를 둔 정책 재설계를 주문하기도 했다.
경제·기업 분야에서 박 당선인은 경제 도약을 통한 경제주체별 소득 증대를 제1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홍성사랑상품권'의 연간 발행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군민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소비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모바일 앱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과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지류형 상품권 발행 비중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은 홍주성 복원과 연계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도록 했다. 단순 예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시장별 특화 콘텐츠 개발,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 환경 개선, 지역 축제·문화 행사와의 연계를 통한 생활인구 유입까지 묶어, 청년과 체류형 관광객이 찾는 '젊은 시장'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업 유치에서는 소극적 태도를 벗어난 파격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홍성 유치에 관심을 보이는 중견기업과 관련해 전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관계기관 인력풀을 가동해 지휘부가 직접 유치 전면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7월 중에는 조례를 제정해 투자유치센터와 투자유치 전문위원회를 설치하고, 포상금이 지급되는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했다.
행정 혁신과 재정 투명성도 주요 화두였다. 박 당선인은 불필요한 내부 행정을 최소화해 공직자 부담을 줄이고, 그 역량을 군민 서비스 향상에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민원처리 과정에서는 단계별 피드백을 강화해 민원인이 처리 과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무는 융합행정도 주문했다.
청사 이전에 따른 클라우드 구축과 전산장비 교체 비용은 시나리오별로 꼼꼼히 검토하도록 했고, 재정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관내 미사용 공유재산 현황과 활용 계획을 따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복지와 교통 분야에서는 공급자 중심 행정에서 벗어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여러 부서에 흩어진 비슷한 교통·복지 사업의 중복 여부를 전면 재정립하고, 원거리 통학 고등학생과 학부모, 어르신 등 실제 수요자 입장에서 대중교통 체계 전반을 다시 설계하도록 했다.
취약계층 지원을 두고는 "단순히 이용 횟수를 일괄 제한하는 식의 행정편의주의적 대책은 지양해야 한다"며 거동 불편자와 인지장애인 등 취약 유형별 난이도에 따른 차등 지원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치매 노인의 거주 형태와 가족관계를 반영한 맞춤형 사례관리,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을 통한 서비스 질 향상도 주문했다. 노인복지회관 입지와 관련해서는 대한노인회 시설과의 연계로 어르신 편의를 높이고, 주차공간 확충 등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세심하게 설계할 것을 당부했다.
1차 산업 분야에서는 지역 맞춤형 미래 정책과 환경 문제 해결을 동시에 강조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구축과 통합 RPC 설립 등 농업 정책 전반의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했고,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축산 악취 저감 대책 마련도 강하게 촉구했다.
박정주 당선인은 "이번 업무보고는 홍성군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군정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시간이었다"며, "공직자 중심 행정이 아닌 군민의 눈높이에서 예산이 집행되고 정책이 체감될 수 있도록 실용주의 군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수요자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사업인지, 군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업인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군민께서 오케이 하실 때까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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