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 같은 검찰홍보물, "경찰비하" 누워서 침 뱉기

뉴스파고 | 입력 : 2014/03/06 [19:56]

대학교 학생회장인 주인공. 학생회에서 시위를 하던 중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노점상이 불에 타 죽는다. 그런데 그 돌아가신 노점상은 주인공 첫사랑의 아버지! 

충격과 혼란에 빠진 주인공은 자취를 감추고 작은 도시에서 중국집 배달부로 일을 하는데  우연히 재개발 관련 비리사건에 연루된 기업을 수사하는 검찰과 만난 후,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검사가 되어 아직도 주인공을 잊지 못하고 있던 첫사랑과 재회한다.

막장드라마 같은 이 내용은 대검찰청이 헌법가치와 공안기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었다는 콘텐츠의 줄거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지난 달 6일, 정책연구관리시스템인 프리즘에 서 다운받은 대검찰청의 2013년 11월 <법질서 확립 및 검찰 공안기능 이해증진을 위한 문화컨텐츠에 대한 연구>라는 주제의 정책연구용역 결과물인 콘텐츠에는 법질서를 무시하고 폭력적인 파업으로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자동차공장 노조와 뉴타운 건설 관련 집값 상승 혜택을 바라는 재개발 대책위 주민들이 등장하며, 재개발 주민들에게 횡포를 하는 건설사를 수수방관 하는 경찰이 등장한다. 


콘텐츠에는 또한 사회문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대학새내기 여성에게 “그렇게 매시를 꼬이게 보고 자기주장만 우기다가는 시집도 못간다”는 가부장적인 발언도 서슴없이 나온다.  

연구용역 자료 일부 캡쳐



연구용역 자료 일부 캡쳐


영상 혹은 만화 콘티의 형태를 띠고 있는 이 자료는 내용적으로 보면 검찰이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고, 준법에 대한 이미지를 재고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는  최근 서울시공무원간첩사건 등 검찰에 대한 신뢰도 추락과 함께, 계속되는 수사관들의 비리와 추문 등 현실과는 다른 검찰 스스로를 포장하기 위한 제스쳐가 아니냐는 비난이다.

특히 검찰은 콘텐츠에서 검찰 스스로를, 법질서를 강조하며 정의의 수호자로 이야기하는 것과는 달리, 같은 법질서 수호 기관인 경찰에 대해서는 다수의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누워서 침뱉기라는 비아냥이 일고 있다.  

프리즘에서 캡쳐한 대검찰청 용역 내용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지난 달 6일, 정책연구관리시스템 프리즘(www.prism.go.kr) 에 올라와 있는 이 연구용역 결과를 확인 후 다운로드 했지만 , 다음 날 비공개로 바뀌어 현재는 자료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공개로 설정해 놓았던 자료를 왜 비공개로 변경해 놓았는지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전했다. 

푸른하늘 콘티(최종본).pdf(검찰청 용역결과)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