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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식품 알레르기 억제 및 면역강화 지원사업’ 일선학교 반응은?

“공고된 사업에 참여했을 뿐인데 범법자 취급” 영양사들 볼멘소리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1/02/16 [15:40]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 높고 불만은 없어'...대부분 "재사용 용의 있어"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식품 알레르기 억제 및 면역강화 지원사업’과 관련, 해당 제품을 사용해 왔던 일선학교에서는 아무런 민원제기나 불만이 없었을 뿐더러 오히려 민원이 줄었으며, 오히려 논란이 해소되면 대부분 재사용 의사가 있는 등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파고가 해당 제품을 사용한 각 학교에 해당 제품을 사용한 기간, 사용동기, 민원 및 불만제기사례, 영양사로서의 평가 및 재사용 여부에 대해 질의한 결과, ‘해당 제품을 사용한 적 있다’고 응답한 34개 학교의 답변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익명의 한 영양사는 설문조사 답변과 별도로 보내온 장문의 사용수기를 통해 “충남도와 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신청하고 구매했다는 이유만로 무슨 큰 잘못을 한 것처럼 취급을 받게 됐다”는 볼멘 목소리도 나왔다. 

 

조사 결과, 사용기간은 짧게는 1주일에서 7~8개월 정도였으며, 지난해 10월~11월 사용을 개시했다가 언론에 보도가 된 후, 대부분 사용을 중단 또는 보류했으며, 현재도 사용하는 학교가 4개교가 있었다. 

 

사용동기는 ‘학생의 면역력 증강을 위해’ 사용하기 시작한 학교를 비롯해, ‘시로부터의 공문을 받고서’라고 응답한 학교가 대분이었으며, ‘타 학교의 추천 또는 타 학교의 사용후기를 듣고’ 사용을 시작한 학교도 4개 학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 사용과 관련 학생들의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는 학교는 한 곳도 없었으며, 밥 색상(검정색)으로 인한 불만이 제기된 학교가 한 곳 있는 것 외에 아무런 불만제기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학교 외에 ‘학교급식의 신뢰도 및 만족도 상승’ ‘선호도 좋음’ ‘밥이 고소하고 맛있어졌다고 함’ ‘긍정적 반응’ ‘교직원 및 학생급식만족도 증가, 건강증진효과 있다고 생각됨’ ‘긍정적이고 호의적으로 생각함’ ‘매운 음식을 제공했을 때 예전보다 맵다는 민원이 줄어듦’ ‘건강에 좋은 제품을 넣어준다고 생각함’ ‘밥색상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한 적 있음’ 등 거의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교)사로서의 제품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도 몇몇 부정적인 응답 외에는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 대부분은 ‘학생들의 면역력 증강을 위해 필요 및 조리시 맛의 상승효과가 있었음’ ‘알레르기 억제 및 면역강화에 장기간 사용시 도움될 것’ ‘밥에 뿌려먹고, 고기요리에 넣으니 간편하게 섭취가능하여 편함’ ‘육류 및 국류에 사용시 잡내가 제거되고 밥에 사용시는 밥맛도 좋아짐/면역강화는 단시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잘 모르겠음’ ‘음식의 풍미를 높여주었음’ ‘가격이 비싸지만 제품 좋음’ ‘;학생들의 면역력 증강을 위해 필요하며 조리시 맛의 상승효과가 있어 조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음’ ‘요리사용시 육류의 잡내제거로 맛의 상승효과’ ‘육류와 생선류의 잡내에 도움이 되고 이색이취가 특별히 없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등의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왔다. 

 

이와 함께 ‘우리밥상 밥용을 밥에 넣으니 밥맛이 더 좋다. 국용은 닭고기나 오리고기 볶을 때 넣으니 냄새가 현저히 줄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특정성분에 민감한 체질이거나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원재료를 확인하시고 섭취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라는 문구는 검증되었으면 함’ ‘제품을 넣어서 밥을 하면 특수미를 넣어 밥을 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식의 풍미향상에 도움이 됨, 버섯을 단체급식에 거부감 없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식재료라고 생각됨’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부정적인 답변으로는 ‘제품에 대한 제조과정 부족, 학교급식사용시 좀 더 정확한 자료 요청함’ ‘밥용은 붉은색으로 매번 사용하기에는 부담있음’ ‘제품을 사용했을 때 특별한 맛이 나지 않으나 밥에 끈기가 저하되고 붉은 색깔이 남’ 이란 반응이 있었다.

 

특히 재사용 여부는 38개 응답학교 중 12개 학교를 제외한 22개 학교가 재사용 의사가 있는 것으로 답변했으며, 사용할 의사가 없다고 답변한 12개 학교 모두 1주일에서 한 달 반 정도의 짧은 기간 사용한 학교였으며, 그 외 두 달 이상 사용한 학교에서는 ‘최근의 논란이 검증되면’이란 조건을 전제로 모두 재사용의사가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다음은 일선 학교 영양사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가 보내온 글 전문이다.

 

 

알레르기 억제 및 면역강화 도움 식품 지원사업에 대한 의견.... 

 

현장에서 묵묵히 소신껏 영양사의 길을 가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먼저, 지역이 협소하고 같은 업무를 하다 보니 본 글에 앞서 이 글을 작성하는 저의 신분을 확실히 익명으로 보장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리며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초 새 학기 시작 전에 코로나19로 천안시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천안 및 온 나라가 두려움에 떨 때 “우리밥상밥용”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접하게 된 경로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학교급식을 통해 학생들의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면 이 또한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겠다 싶어 인터넷검색을 하였고 우리 지역에도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을 학교급식에 접목하여 사용하면 우리 학교 학생들의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져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러나 학교급식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고가이어서 월 1회 정도로만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 많은 아쉬움이 있던 찰나에 2학기에 접어들면서 충청남도와 천안시에서 ‘알레르기 억제 및 면역강화 도움식품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수요조사를 한다기에, 면역강화 도움 식품이 선정되어서 이를 학교급식에 접목하므로 학생들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공급희망을 신청하였고 얼마 후 본교 학생 수에 비례하여 적정한 양의 면역강화 도움식품을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사용 횟수를 적게 하고 밥에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도와 시에서 지원을 해주니 가격의 부담 없이 사용하고, 다양한 조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우리 학생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한 급식을 하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기쁨도 잠시 얼마 후 이 사업이 중단되었고 이 사업에 저를 포함한 신청한 학교의 영양사 선생님들은 이 사업에 신청하고 구매했다는 이유로 무슨 큰 잘못을 한 것처럼 취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청한 학교들은 마치 법을 어긴 것처럼 매도하고, 신청한 학교들은 나중에 큰 일을 겪을 수도 있으니 신청을 취소해야 한다는 말까지 돌아서, 이런 시선과 도는 말들로 인해 신청을 취소하는 선생님들도 있었고, 공직에 있는 저로서는 법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 것처럼 말들을 하니 나름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의 입지가 걱정도 되고 코로나19 시대에 학교급식에 면역력증진의 효과까지 접목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져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솔직히 면역력 증진이란 단기간 내에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단기간의 효과를 위해 면역강화 식품을 학교급식에 이용한 것은 아닙니다. 학교급식은 하루 1끼 또는 2끼만을 제공합니다만, 이 한 끼를 통해 섭취되는 면역강화 식품의 양은 적지만 이것이 하루하루 조금 씩 조금 씩 축적되고 쌓여서 학생들의 체질이 조금씩 개선되어 간혹 빠른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성장기를 통해 누적된 면역력은 성인이 되었을 때 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었을 때 우리 학교를 거쳐 간 학생들이 좀 더 건강한 삶을 영위 했으면 하는 바람에 오늘 저의 위치에서 학생들에게 면역강화 식품을 이용한 급식을 실천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또한 학창시절에 학교급식에서 접한 버섯분말을 이용한 밥은 학생들이 버섯을 안 먹고 싫어하는 선입견 또한 개선되어 성인으로 향하는 학생들의 식생활을 개선하는 데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사료되며 간혹 학교를 방문하시거나 학교 홈페이지 또는 급식소식지 안내장을 통해 급식소식을 접하시는 학부모님들 또한 학교급식에서 면역력 증진까지 신경쓰는 모습을 보고 학교급식에 대해 더욱 만족을 하고 계시며 가정에서 활용하고 싶으시다며 전화 문의를 해 오시는 학부모님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이 모든 사업이 중단되고 부정적인 제품, 부정적인 사업으로 저평가 되고 매도되고 있어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많이 남으며 그저 소극적으로 앉아서 이 사업이 다시 개시되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제 자신이 아무 힘이 없음을 느끼며 답답한 마음입니다.

 

또한 면역력강화 도움식품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의견을 받는다면서 단 하루의 반나절 동안의 시간 내에 , 그것도 각 협회 밴드를 통해 공지를 하고 개인톡으로 의견서를 전하라고 했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형식적인 절차를 한 것로만 여겨집니다. 제 주위의 영양사님들 중에는 의견서 제출 소식을 늦게 듣게 되어 제출기간이 지나서 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면역강화 식품을 직접 사용한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는 부디 저 같은 현장의 소수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서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잘 해결되어 이 사업이 다시 재개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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