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고=한상동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보령과 서천 도민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직접 챙겼다.
박 당선인은 19일 보령 베이스리조트에서 보령·서천 권역 타운홀 미팅을 열고 도민 250여 명과 마주 앉았다. 노인과 보훈 가족, 이통장, 청년, 여성, 소상공인, 농어업인 등 각계각층이 참석한 이날 자리는 당선인 인사와 민선9기 정책 방향 보고, 도민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됐다.
박 당선인은 취임 직후 추진할 사업으로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을 꺼냈다. 실천 방안으로는 태극기를 가장 잘 다는 충남, 노인과 보훈 가족을 잘 모시는 충남, 그리고 아이들에게 충청 정신을 가르치는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 세 가지를 들었다. 그는 "태극기는 대한민국"이라며, "충절의 고장인 충남에서 국경일에 태극기를 가장 많이, 잘 다는 충남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투명한 도지사실을 만들겠다는 약속과 함께 앞선 타운홀 미팅에서처럼 자신의 휴대폰 번호도 다시 공개했다. 박 당선인은 "타운홀 미팅 자리에서 못 한 이야기는 전화나 문자 달라. 열려 있으니 언제든 소통하자"며, "도지사 혼자 '나를 따르라'는 도정이 아니라, 도민 참여로 함께 밀고 가는 도정 만들자"고 말했다.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두 지역의 현안이 쏟아졌다. 보령 시민들은 보령댐 건설로 인한 희생 보상과 출입국관리 출장소 유치, 해상풍력 컨트롤타워 설치를 요청했다. 광역 차원의 민간위탁 청소노동자 노동환경 점검과 간담회 개최, 선박 기관장 승선 기준 완화, 원산도 리조트 조성 사업의 조속한 추진도 거론됐다.
이 밖에 첨단산업 기업 투자 유치, 장기 방치된 공사 중단 아파트 해결, 홍보지구 역간척, 성주면 개화리 폐광 지역 양봉산업 지원, 폐 화력발전소 대안 마련 등도 건의 목록에 올랐다.
서천 군민들은 브라운필드 개발과 충남 해양수산진흥원 설립, 청년 정주 여건 조성을 앞세웠다. AI 대전환 예산의 균형 배분, 문화 인프라 확충, 돌봄 정책 확대, 여성단체 활동 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김 산업과 관련해서는 용수와 가공처리시설 확충, 국제김거래소 정례화를 주문했고, 한국폴리텍대학과 서천 특화시장 재건축의 조속한 추진, 소나무 재선충병 방재와 식재 예산 확대 등도 내놨다.
박 당선인은 주요 현안마다 입장을 내놨다. 보령댐에 대해서는 "충남 서북부 용수 공급에 있어 보령댐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 희생에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대책을 두고는 "보령과 태안 등은 석탄발전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곳"이라며 새로운 에너지 대체 산업 육성과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에 대한 '보상형 유치'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원산도 리조트 문제에 대해서는 "서해안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여러 개발 사업이 규제에 막히기도 하고, 희망고문을 하며 개인에 고통을 주는 경우도 있다"며 준비위원회가 활동 기간 안에 종합적으로 검토해 의견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장기 방치된 공사 중단 아파트와 관련해서는 "도내 곳곳에 방치된 건축물이 있어 경관을 훼손하며 관광지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적극 개입 의사를 밝힌 뒤, 비서진에 도내 방치 건축물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청소노동자 간담회 요청에는 비서진에게 일정을 조속히 잡으라고 당부했고, 일부 시군민의 건의에 대해서는 전화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박 당선인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는 가르침이 될 수 있고, 해답이나 방향이 될 수 있다"며 취임 이후에도 타운홀 미팅으로 깊이 있는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당진 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다음 타운홀 미팅을 연다. 이어 23일 공주 아트센터 고마 컨벤션홀에서 공주·부여·청양 권역, 24일 천안 충남북부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천안 권역, 25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 대강당에서 홍성·예산 권역 미팅을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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