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대하는 두 가지 자세… 박상돈의 ‘책임 전가’ vs 한태선의 ‘면허 반납’

박상돈, 신호위반 사고에 “상대가 돌진” 해명… ‘피해자 탓’
한태선, 음주운전 참회 위해 ‘운전면허 반납’ 및 ‘14년 단주’ 배수의 진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6/04/21 [21:33]

▲ 과거를 대하는 두 가지 자세… 박상돈의 ‘책임 전가’ vs 한태선의 ‘면허 반납’     ©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천안시장 선거가 격화되면서 한태선 후보의 과거 전과를 대하는 태도가 과거 박상돈 전 천안시장의 태도와 비교되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년 전 신호위반 사고 전과가 있는 박상돈 후보가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반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한태선 후보는 ‘운전면허 자진 반납’ 등 파격적인 행보로 진정성을 호소하며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박상돈, “나는 15km, 상대는 40km” 숫자로 본인 정당화?

박상돈 후보는 과거 신호위반으로 고등학생 2명에게 전치 8주의 부상을 입혀 벌금 150만 원형을 받은 전과가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4년전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을 했지만, 그 내용이 오히려 ‘책임 전가’ 논란을 키운 바 있다.

 

박 후보는 당시 사고 정황에 대해 “(비보호 지역에서) 나는 시속 15km로 서행하며 좌회전하는데, (청색신호를 받고 직진방향 진행하는) 상대 오토바이가 40km 속도로 돌진해와 부딪힌 것”이라며 속도 차이를 강조했다. 또한 “학생들이 헬멧을 쓰지 않고 날아들어 내 차를 쳤다”는 표현을 사용해, 본인이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피해자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발언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이미 다 양해가 돼서 뒷얘기가 없다”는 식으로 일축하며, 진심 어린 사과보다는 ‘법적·절차적 마무리’에 방점을 찍는 태도를 보였다.

 

한태선, ‘운전면허 반납’과 ‘14년 단주’로 배수의 진

반면, 과거 음주운전 과오가 있는 한태선 후보는 ‘처벌 이상의 자숙’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한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과거의 잘못을 씻기 위해 경찰서에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했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한 후보는 “선거 활동에 면허가 꼭 필요하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께 간절함을 증명할 길은 이것뿐이라고 생각했다”며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2012년 이후 14년째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고 있다는 점과 제삿날 음복조차 거부하며 자숙해온 과정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자신의 전과를 “죽을 때까지 지워지지 않는 십자가”로 규정하며 가장 낮은 자세로 시민들의 용서를 구하는 태도를 보였다.

 

 

정치인의 품격, 과오를 인정하는 ‘용기’에서 나온다

두 인물이 보여준 상반된 태도는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자신의 잘못을 상황 탓, 상대방 탓으로 돌리며 합리화하기 바쁜 ‘방어형 리더’와, 자신의 치부를 인정하고 권리(면허)까지 포기하며 진심으로 참회하는 ‘책임형 리더’의 차이다.

 

 

비록 박상돈 전 시장은 이번 선거의 경쟁자는 아니나, 그가 남긴 ‘책임 전가’의 기록은 공직자의 도덕성을 판단하는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반면 배수의 진을 친 한태선 예비후보의 진정성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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