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 “교육감 선거도 교육”…정치 중립·도덕성 쟁점화

대전시의회서 호소문 발표하며 경쟁 후보 자질 검증 요구
금기양 기자 | 입력 : 2026/06/01 [15:44]

▲ 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가 1일  기자회견에서 시민·학부모를 향한 호소문을 내고 타 후보들의 도덕성 ,정치적 중립성, 교육전문성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 금기양 기자

 

 [대전=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가 1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선거도 교육의 연장선”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후보들의 정치적 중립성, 도덕성, 교육 전문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오 후보는 이날 대전시민과 학부모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대전교육을 이념 대립의 장으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며, “교육감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학생의 성장과 학교 현장의 안정을 기준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자신을 “학교 현장과 교육행정 전반을 두루 이해하고 있는 준비된 교육전문가”라고 소개하며, 교육감직은 경험을 쌓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감은 취임 이후 곧바로 대전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라며, “교육 현장을 배우면서 시행착오를 겪거나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는 무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력 향상과 교육 안정화, 학교 현장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대전교육을 흔들림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전문성과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경쟁 후보를 직접 거론하며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재산 형성 의혹, 과거 전력 등을 비판했다.

 

그는 성광진 후보를 향해 “교육감 후보라면 정치적 중립성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며, “특정 정당과 연계된 것으로 비칠 수 있는 행보와 공개 지지 관련 논란에 대해 시민 앞에 설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맹수석 후보에 대해서는 시민단체 발표를 언급하며 “다수의 주택과 상가, 토지 보유 등 재산 문제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교육감에게는 높은 수준의 청렴성과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재산 형성 과정에 의문이 제기된다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동규 후보를 두고는 “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지만 교육감은 단순 행정직이 아니라 교육 철학과 현장 이해가 중요한 자리”라며, “음주운전 전력 등 시민들이 우려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상대 후보들을 향한 정치적 공세 성격도 있어, 향후 각 후보 측의 반론과 해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오 후보는 후보자 검증을 위한 공개 토론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교육의 수장을 뽑는 선거라면 후보자들이 교육 철학, 정책 능력, 도덕성,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시민 앞에서 당당히 검증받아야 한다”며, “공개 토론을 피하는 태도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선거전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와 공정, 책임을 보여주는 과정”이라며, “후보들부터 정직하고 투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교육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도 경쟁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일부 후보들이 강조하는 평등 중심 교육에 대해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자칫 학생들의 학력 향상 기회를 제한하고 공교육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교육은 모든 학생에게 기회를 주되, 각자의 잠재력과 수준에 맞는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며, “기초학력 보장과 수월성 교육을 함께 추진해야 대전교육이 살아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주요 교육 비전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교사가 존중받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며 교권 회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고, 또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AI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과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제중·고등학교 설립, 노벨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대전을 국제교육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오 후보는 “학생에게는 안전하고 즐거운 배움터를, 교직원에게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학부모에게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교육복지를 촘촘히 설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대전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가 시민 모두의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석진 후보는 끝으로 이번 선거를 “대전교육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전교육을 편향된 이념이나 정치적 계산에 맡길 것인지, 현장을 아는 교육전문가에게 맡길 것인지 시민들이 판단해 달라”며, “이념에 흔들리지 않고 정치에 오염되지 않는 깨끗하고 탄탄한 대전교육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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