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수백억 들인 ‘예당호 느린호수길’, 잡초·가시넝쿨에 막혀 몸살

예산군 조정팀 훈련소 인근 칡넝쿨로 보행 불가…
환삼넝쿨에 상처 입는 시민들 속출
방영호 기자 | 입력 : 2026/07/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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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고=방영호 기자] 충남 예산군이 총사업비 127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친환경 인도교로 ‘예당호 느린호수길’(둘레길)이 지자체의 사후 관리 소홀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며 아시아 도시경관상까지 받았던 명소가 여름철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넝쿨류에 가로막혀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지대로 변한 것이다.

 

최근 예당호 느린호수길 일대는 대대적인 예산이 투입된 관광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방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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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를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 데크로드는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로 완전히 뒤덮여 있다. 잡초가 보행로 안쪽까지 깊숙이 침범하면서 인도와 풀숲의 경계가 모호해졌고, 통행 폭마저 좁아져 이용객들이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비켜가야 하는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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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예산군 조정팀 훈련소 인근 구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번식력이 강한 칡넝쿨이 데크와 난간을 통째로 잠식해 들어와 보행로의 흔적조차 찾기 힘들며, 사실상 도보 통행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구간에는 줄기에 날카로운 잔가시가 돋아 있는 유해식물 '환삼넝쿨'이 길가로 뻗어 나와 있다. 이 때문에 가벼운 여름 옷차림으로 산책에 나선 이용객들이 넝쿨 가시에 쓸려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는 피해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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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한 방문객은 “가족들과 주말 산책을 왔다가 풀독이 오르고 가시에 긁혀 피가 났다”며 “수백억을 들여 만든 길을 이렇게 방치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예당호 느린호수길은 7km에 달하는 독보적인 수변 데크길로, 인근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등과 함께 예산군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명소다.

 

하지만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해 놓고도 기본적인 제초나 정비조차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금 낭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일회성 조성에 그치지 않고, 행정당국의 즉각적인 제초 작업과 지속 가능한 상시 관리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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