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 열 수 없던 집… 천안시, 저장강박 가구에 ‘새 삶’ 선물했다청소부터 정신건강 상담까지… 6년간 66가구 맞춤형 회복 지원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천안시가 주거 환경이 극도로 악화된 저장강박 의심 가구를 대상으로 청소와 정신건강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지원을 펼치며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돕고 있다. 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심리적 치유까지 병행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저장강박은 물건이나 폐기물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행위로, 악취와 위생 문제는 물론 화재 위험과 이웃 갈등을 유발하는 복합적인 사회문제로 꼽힌다. 이에 천안시는 지난 2020년 관련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 개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시의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8가구에 1억 2,500만 원을 투입했다. 올해 역시 현재까지 8가구에 2,3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며, 지난 6년간 총 66가구의 주거 환경 개선과 일상 복귀를 도왔다.
실례로 최근 지원을 받은 서북구 부성2동의 한 가구는 원룸 내부에 생활폐기물이 가득 차 현관문조차 열기 힘든 상태였다. 대상자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생활하며 주민 민원이 빗발치는 등 개입이 시급했으나, 시는 단계별 폐기물 정비와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정신건강 상담을 연계해 안정적인 생활을 되찾아주었다.
천안시는 사후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 두리장애인복지회와 협약을 맺고 무료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행정복지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민간 봉사단체 등과 협력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윤은미 복지정책국장은 “저장강박 가구 지원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대상자가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중심적인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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