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천안시장 취임 첫날 기자실 방문… “오직 일하는 시장, 시민의 시장 될 것”환경미화원 인사로 공식 일정 시작… “형식 얽매이지 않고 시민·현장 중심 시정 펼치겠다”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민선 9기 천안시장으로서 임기 첫날을 맞이한 장기수 시장이 1일 오전 천안시청 기자실을 찾아 취임소회와 함께 향후 시정 운영에 대한 확고한 포부를 밝혔다.
장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익숙한 공간이지만 오늘은 조금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한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아침 일찍 환경미화원분들께 인사를 드린 후 태조산 보훈공원 참배를 거쳐 기자 여러분과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첫 공식 일정의 소회를 전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줄곧 강조해 온 핵심 가치를 다시 한번 환기했다. 장 시장은 “저는 지역 언론, 그리고 시민과 함께 성장해 왔고,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일하는 시장,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심히 이야기했던 것들을 이제는 실천과 행동, 그리고 결과로 시민들께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으로서 시청 공직자들에게 전달한 세 가지 당부 메시지도 소개했다. 장 시장은 “아침에 부시장님과 국장님들을 만나 ‘잘 부탁드립니다’, ‘일 잘하겠습니다’, ‘같이 일 잘합시다’라는 세 가지 말씀을 드렸다”며 “이 짧은 인사 안에 앞으로의 시정 운영 방향과 의지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열릴 취임식의 기획 배경에 대해서는 실용주의와 예의를 동시에 고려했음을 내비쳤다. 그는 “취임식을 준비하며 나름의 방식을 고민해 보았지만, 새로운 시도가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일’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존 관례를 따르되 의자나 플래카드 등을 과도하게 준비해 직원들을 고생시키지 않는 담백한 취임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취임식 초청 인사에는 각별한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지역의 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세 분을 정중히 모셨고, 전임 시장님들 중 가장 연배가 높고 뜻깊은 발자취를 남기신 성무용 전 시장님께 축사를 부탁드렸다”며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으며, 전임 시장님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는 제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소통 행보에 대해서는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물리적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해 간담회를 열거나 주말 시간을 활용하는 등 최대한 시민들과 자주 만나 그 목소리를 시정에 녹여내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최근 지역 산업계의 호재로 떠오른 SK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인프라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시각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장 시장은 타 지역의 투자 규모와 비교하며 “단순한 투자 금액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내실을 봐야 한다”며 “기반 시설을 처음부터 새로 다 지어야 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우리 지역은 이미 인프라가 잘 갖춰진 상태에서 플러스 알파가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제 파급 효과는 몇 배 이상으로 훨씬 강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산업 트렌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분야가 바로 ‘반도체 후공정’인데, 우리가 기술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이 분야의 경쟁력을 확실히 선점한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다”며 “우리 언론에서도 이러한 깊이 있는 맥락을 짚어준다면 천안아산 시민들이 더욱 큰 자부심을 갖고 미래의 희망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의 관심을 당부했다.
취임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후보자에서 당선인을 거쳐 시장이 되었는데 아직 머리로는 온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정식으로 시청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해 보아야 비로소 실감이 날 것 같다. 하지만 머리와 달리 마음은 좋은지 아침에 샤워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흘러나왔다”고 소탈하게 웃어 보였다.
장 시장은 끝으로 출입 기자들을 향해 “앞으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그룹별 간담회 자리 등을 자주 마련하겠다”며 “시정이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는 인사를 끝으로 본격적인 시정 업무 수행을 위해 집무실로 이동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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