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천안FC U-15 창단에 1억원 보조... 정산자료 살펴보니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5/08/10 [11:19]

 

▲  천안FC U-15 정산내역서 일부  © 뉴스파고

 

지난 해 선수들 식비 외상값을 못갚아 물의를 일으켰던 사회적협동조합 천안FC가 1억 원의 천안FC U-15 창단보조금을 집행 후 정산하면서, 일부 U-15가 아닌 기존 천안FC자료를 첨부해 정산한 것이 밝혀지는가 하면, 인건비나 각종 교구비 구입에 있어 허술한 정산처리가 또 다른 의혹을 낳고 있다.

    

천안FC는 U-15 창단을 준비하던 지난 해 10월 31일 7152만 원, 창단 이후인 금년 2월 16일 2848만 원 합 1억원의 도비를 천안시를 통해 지원받았다.

 

도에 따르면 이 자금은 특별조정교부금으로, 형식적으로는 시장 군수의 요청에 의해 도지사가 내려보내는 예산으로, 충남도에서 지난 해 이렇게 집행한 교부금은 313억 원에 이르며, 지난 해 개정된 지방재정법에 의해 금년부터는 시군에서 직접 시행하는 사업에만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다.

 

충청남도 체육진흥과에 본 사업예산 관련 문의했으나,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그런 예산이 나간 것은 알고 있지만, 도의원(김종문 의원)이 직접 예산부서에 요청해 진행된 사업으로 우리 부서에서는 세부내역을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보아 이 예산은 소위 의원사업비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문제가 된 창단 지원금 1억 원 등에 대한 집행 정산내역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살펴보니, 구단은 1억원 중 지난 해 11월 4896만여 원을, 12월 204만여 원, 금년 1월 2022만여 원, 2월650만 원을 크게 시설비와 인건비, 교구비 등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사용하지 않은 축구센터....1200만 원 시설비로

    

이 중 시설비는 숙소사용료와 운동장 사용료로서 11월 240만 원, 12월 204만 원, 1월 351만 원, 3월 409만 원 합 1200만 원을 천안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중인 축구센터를 이용한 것으로 지출결의서와 증빙자료를 갖춰 정산했다.

 

하지만 천안FC 정산서에는 이용날짜 및 이용 방 호수 등이 기록된 세부이용내역서가 첨부된 반면 U-15 정산서에는 대부분 이러한 세부 이용내역서가 첨부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 진위여부가 의심스러운 상태다.

    

이와 관련 천안축구센터에 확인한 결과 센터 관계자는 "U-15 소속 선수들은 전혀 입소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해당 증빙자료는 U-15가 아닌 기존의 FC가 이용했던 영수증을 첨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1인당 유니폼 등 7벌 구입... 세부 지급대장 없어 

    

구단에서는 지난 해 10월 31일 7152만 원의 보조금을 받은 이튿날인 11월 1일부터 이틀에 걸쳐 3천 500여만 원을 시설교구비로 지출했다.

    

세부적으로는 페딩자켓 30벌(522만원), 기능성 자켓 30벌과 가방 30개(598만 원), 유니폼 긴팔 30벌, 반팔 30벌, 양말 30켤레(539만 원), 트레이닝복 30벌(417만 원), 땀복 30벌(486만 원), 여름7부 상하의 30벌(342만 원), 지도자유니폼(354만 원), 축구공(300만 원)으로, 지도자유니폼을 제외하더라도, 학생 한 명당 7벌의 운동복을 일시에 구매한 셈이다.

    

하지만 정산자료를 다 뒤져봐도 물품구매를 입증할 만한 사진 하나 없고, 어떻게 배부했는지 배부현황조차 없어 실제 구매는 했으며, 배부가 잘됐는지 의혹이 드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현 천안FC U-15(전 아산유소년클럽) 전 모씨(실제 감독)는 "창단이 늦게돼 페딩자켓은 필요가 없었다. 창단 당시 20여 명이었지만, 현재는 18명이 연습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받은 유니폼은 홈용 어웨이용 두 벌 뿐"이라면서, "우리 팀은 주말에 취미활동식으로 하는 팀이라 숙소가 필요하지 않아 축구센터는 한 번 이용한 후로는 전혀 이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인건비 지출 의혹

        

성명

11.27

1.2

1.30

2.16

2.17

3.5

3.30

합계(단위 천원)

임**

1,833

1,804

1,942

    

    

1,804

1,820

9,203

최**

3,208

3,071

1,804

    

    

    

    

8,083

이**

3,365

2,000

    

    

    

    

    

5,365

윤**

    

2,000

    

    

    

    

    

2,000

석**

    

    

    

391

2,700

    

    

3,091

정**

    

    

    

627

2,153

2,781

2,781

8,342

정**

    

    

    

    

    

3,444

3,444

6,888

합계

8,406

8,875

3,746

1,018

4,853

8,029

8,045

42,972

 *천안FC U-15 인건비 지출 내역

    

또한 인건비로 지출된 4300만 원에 대해서도 지출에 일관성이 없으며, 이에 대한 근무기록이 정산서류에 갖춰져 있지 않았고, 이들 대부분이 지도일지나 근무일지가 첨부되지 않아 해당 인건비가 정상적으로 지출됐는가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보조금 신청 당시 사업계획서에는 직원 1명에 250만 원, 감독 1명 300만 원, 코치 250만 원(2014년 기준)으로 돼 있는데, 실제 지급된 액수는 매 월 금액이 달라 일급인지 월급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며, 실제 U-15를 지도하는 전 모 감독에게는 전혀 인건비 지급기록이 없어 인건비 지출에 상당한 의혹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대부분 주말을 이용해 18명의 아이들이 연습을 하는데, 이를 위해 3~4명의 직원 및 지도자에게 월평균 860만 원의 인건비를 지출한 부분에 대해서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전체사업비는 1억7772만 원.....자부담 7772만 원의 행방?

  

총 사업비(A+B+C)

도 보조금(A)

구단부담(B)

선수(회원)부담(C)

177,721,000원

100,000,000원

17,721,000원

60,000,000

*천안FC U-15창단보조급 관련 사업계획서 상 사업비 내역 자체부담액이 7772만원이다.

 

위 표는 U-15창단보조금을 교부받기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서 상 사업비 충당 계획이다. 총 1억 7772만 원의 사업비 중 도 보조금 1억 원, 구단부담 1772만 원, 선수부담금 6천만 원이다.

 

하지만 전체사업비 중 자부담 7천여만 원에 대해서는 전혀 정산자료가 없어 실제 자부담을 했는지 아니면 보조금으로만 사용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

    

이와 같은 지적에 대해 천안시청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에 대해 세부적인 검토 및 확인을 해 보겠다”면서, “향후 정산에 좀더 세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예산을 끌어 온 김종문 의원은 "당시 목적 외로 사용하지 말고, 의혹이 없이 철저하게 한 푼이라고 낭비하거나 유용하는 일이 없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 했었는데...."라면서, "앞으로 천안 FC같은 데가 좀 더 활성화돼서 관 주도가 아닌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공익적으로 크게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또한 안창영 구단주는 "시설사용에 대해서는 축구센터에서 U-15 에게는 방을 줄 수 없다고 해 부득이 천안FC 이름으로 빌려 사용한 후 게임 전 날이나 특별한 연습이 있을 때 이용했다"면서, "U-15 창단을 천안FC사무국에서 했기 때문에 사무국이 2인실 방 하나를 사용했으며, 또 다른 2인실은 현재 감독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구비와 인건비의 지출근거와 관련해서는 "시에서 그런 지시를 받은 것이 없어 갖추지 않았다"면서, "인건비는 어차피 천안FC사무국장이 U-15사무국장을 맡기 때문에 사무국장과 코치감독에게 지급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각종단체에 수 많은 사업명목으로 지급되는 막대한 예산의 보조금, 시민혈세가 누수되지 않도록 사후 철저한 정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천안시, 천안FC, U-15, 김종문, 보조금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