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역사인물축제, 3만 8천 명 방문하며 성료...체험형 콘텐츠로 '잘파세대' 사로잡았다

한상동 기자 | 입력 : 2026/05/04 [12:50]

▲ 홍성역사인물축제, 3만 8천 명 방문하며 성료...체험형 콘텐츠로 '잘파세대' 사로잡았다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상동 기자] 홍성군(군수 이용록)이 역사적 가치와 교육을 결합해 야심 차게 준비한 에듀테인먼트형 축제 '2026 홍성역사인물축제'가 방문객들의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제104회 어린이날 큰잔치와 함께 열린 이번 행사는 첫날 3만 명, 둘째 날은 우천의 영향에도 8여 명이 방문하며 이틀간 총 3만 8여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올해 축제는 최영 장군 탄생 71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을 기념해 ‘무민공 최영’과 ‘매죽헌 성삼문’을 주제 인물로 선정했다. 체험과 공연, 전시, 먹거리 등 4개 분야에서 총 78종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전체 방문객의 약 90%가 어린이와 청소년 등 이른바 ‘잘파세대’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주를 이루면서 체험 중심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머무는 축제’로서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홍성역사인물축제, 3만 8천 명 방문하며 성료...체험형 콘텐츠로 '잘파세대' 사로잡았다  © 뉴스파고

 

첫날 개막식과 어린이날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최영&성삼문 충절 퍼레이드’에는 300여 명이 참여해 홍성읍 일원을 행진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어 체험형 연극 ‘세종과 성삼문’, 성삼문 뮤지컬, 최영 장군 아동극, 마술 및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인기를 끌었다. 워터밤존과 에어바운스, 레이저 서바이벌, 영유아 놀이존 등은 활기찬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군은 지난해 개선 사항을 반영해 피크닉 테이블을 확대 설치하는 등 휴게 공간을 보완했으며, 그 결과 방문객들의 평균 체류시간이 약 5시간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축제의 핵심인 체험 프로그램은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최영 장군 체험존에서는 활쏘기와 검법 체험, 성벽 쌓기 등 15종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성삼문 체험존에서는 선비 갓 만들기, 붓글씨 체험, 사육신 팔찌 만들기 등 15종이 마련돼 아이들이 역사 속 인물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외에도 태극기 만들기, AI 전시관 등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콘텐츠들이 호평을 얻었다.

 

행사장 내 먹거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 노력도 돋보였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관내 업체들이 참여한 간식존과 홍성사랑 희망장터는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일부 품목은 조기에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특히 행사장 전반에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품 배출을 줄이는 등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친환경 축제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안전 관리 역시 철저하게 이뤄졌다. 전년 대비 200% 이상 늘어난 4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행사장 곳곳에 배치돼 입장 통제와 안전 보조, 미아 보호 등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워터밤존과 놀이 공간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사고 없이 축제를 마쳤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네팔 출신 미란 기리 씨 가족은 “신나는 토요일에 어린이날을 맞아 홍성읍에 방문하게 됐는데 예상보다 훨씬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놀랐다”며, “아내와 아이와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고, 내년에도 꼭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온 이윤재 군(8)은 “처음 어머니와 축제에 와봤는데 풍선놀이와 체험이 너무 재미있어서 세종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꼭 방문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다”며, “계속 놀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역 주민 이선경 씨(40)는 “해마다 방문하고 있지만 올해도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너무 즐겁다”며,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점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자녀 이하은 양(12) 또한 “하고 싶은 체험이 너무 많아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며 웃음을 보였다.

 

내포신도시 한울초등학교에 다니는 서민호(10), 서민수(9) 형제는 “직접 활을 만들고 쏘는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지역 거주자 박진아 씨(40)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체험이 많고 또래 친구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축제 분위기가 더욱 활기찼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에서는 쓰레기통 배치 확대와 먹거리 종류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충절의 도시 홍성의 역사인물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축제가 잘파세대의 높은 참여 속에 의미 있게 마무리됐다”며, “축제를 함께 만들어주신 군민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찾아주신 모든 방문객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앞으로도 홍성의 역사적 가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역사인물 축제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군은 이번 축제의 성과를 바탕으로 역사 인물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체험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편의 시설과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보강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에듀테인먼트 축제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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