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센터 사측 VS 노동자, 고인 추모와 분향소 철거 다툼 이어져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3/11/08 [00:01]
▲      © 한광수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전국 각 센터에서 센터 사측과 노동자들 간에 고 최종범 조합원에 대한 추모와 분향소 강제 철거의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와 영등포, 강서, 서산, 양주 등 각 센터에서는 고인을 추모하고 분향소 설치를 유지하려는 노동자들과 분향소를 철거하려는 센터장들 간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1일과 2일 거제센터와 통영센터, 광안, 동래, 해운대, 울산, 서울산, 동인천, 분당, 천안두정, 아산, 평택 등 12개 센터 내부 설치로 시작된 전국 삼성전자서비스 센터 분향소는 11월 6일 현재 천안, 아산, 서산, 홍성, 서대전, 해운대, 부산진, 서부산, 동래, 광안외근, 양산, 통영, 진주, 영등포, 강서, 양천, 양주, 의정부, 노원, 고양, 성남지사, 평택, 분당, 울산, 서울산, 분당, 동인천 등 27개소로 확대된 상태다.
 
하지만 10여 개 센터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하청업체인 센터 사측의 철거와 방해가 있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11월 5일 강서센터 노동자들은 아침 7시 50분에 출근해 센터 외곽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고 최종범 씨를 추모하고, 당일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퇴근 길에 돌아가 보니 분향소가 철거되어 있었다. 센터장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것이다. 노동자들이 아침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 행사를 가지면, 오후에 센터 사측이 철거하는 것이다.
 
지난 11월 4일 사장 송 모 씨의 폭언 동반한 분향소 설치 저지로 인해 완강하게 버티며 싸운 적 있는 영등포센터 노동자들 역시 이런 다툼으로 센터 바깥에 분향소를 설치한 경우다. 날씨 때문에 직원 휴게실 내부에 설치하려고 해도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심지어 사장 송 모씨는 직원 사무실을 폐쇄해 버리고 당분간 ‘직원 조회’를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상황이다. 분향소 설치 자체를 봉쇄하려는 목적에서다.
 
심지어 경찰에 신고까지 하였으나 경찰은 분향소를 막을 명분이 없어 철수했다. 충남 서산센터와 경기도 성남센터, 의정부센터에서 역시 이런 다툼으로 경찰이 출동한 바 있다.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전국의 삼성전자서비스 모든 센터 내외부와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 전역으로 분향소 설치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지침에 따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지부 사무실에 고 최종범 열사 분향소를 설치했다.
 
또한 여러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열사 대책위를 구성한 민주노총 역시 노동조합 소속 사업장 및 사회 각계에 전국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전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열사에 대한 추모 열기와 대삼성 투쟁의 공력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이 재단으로 있는 성균관대학교에서는 6일 2시경 학교당국이 관리팀을 통해 3시반에 강제철거하겠다고 통보, 학생들이 완강하게 반대 의사를 밝히자, 어떤 이유에서인지 강제철거를 유보한 상태다.
 
성균관대 학생들은 지난 9월 학내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을 초대해 ‘삼성에서 노동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집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 4일에는 캠퍼스 경영관 외부에 분향소를 설치해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돌아가신 고 최종범 열사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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