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비스 영등포센터 노조탄압 항의 시민단체로 확산

삼성의 반성과 사죄 없는 노조파괴 공작의 지속은 또 다른 죽음을 야기할 뿐!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3/11/14 [21:43]
▲      ©한광수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천안두정센터에서 일하다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폭로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종범 조합원의 죽음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무관리에 대한 사회적인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런 여론은 비단 천안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조합원이 분포한 전국 50여 개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9월 대구 칠곡센터 고 임현우 조합원의 과로사, 지난 10월 31일 고 최종범 조합원의 자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삼성전자서비스 원청은 노동조합 탄압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등포센터에서는 지역 쪼개기와 과소 지역에 대한 조합원 몰아넣기, 본사 및 제휴 인력 투입 등으로 조합원에 대한 일감을 빼앗아 생계를 압박하고, 동시에 노동조합의 주축을 구성한 임원급 조합원에게는 부당하게 직위를 해제하는 등 철저한 노조 파괴 공작을 지속하고 있는 하청업체였다.
 
더군다나 9월 말 있었던 센터 내 관리자에 의한 조합원 노동자에 대한 일방적인 폭행 사태는 이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영등포지역에 위치한 한국비정규센터, 청년유니온 등 1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지역당협 등은 ‘비정규직 없는 영등포 만들기 공동행동’(이하 ‘영등포공동행동’)을 통해 센터장 송기석 씨와 삼성전자 노조파괴 정책에 대한 항의 행동을 시작해,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영등포공동행동 소속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두 번째로 영등포센터를 방문해 센터장의 노조 탄압과 폭행 사건 가해자 처벌의 요구를 담은 몸벽보를 입고 센터 안을 순회하는 등 지역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센터장 송기석 씨는 이 ‘순회’가 ‘업무방해’라며 항의하고 경찰을 불렀으나 완력 등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
 
지역사회의 이런 항의와 원성, 고 최종범 조합원의 죽음으로 인한 전 사회적인 지탄 여론에도 불구하고 영등포센터 사측은 아무런 시정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는 삼성의 노조파괴 정책으로 인한 또 다른 폭력을 지속적으로 야기하는 것이어서 지속적인 논란과 사태 확장이 예상된다. 이번 순회는 15일(금) 저녁 6시로 예정된 영등포센터 징계위원회에 폭행 사건에 대한 가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조합원까지 회부하는 행태에 항의하는 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 지역사회의 이런 캠페인은 향후 삼성 노조파괴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가 단순히 당사자인 노동자들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곳곳에서 일어날 수도 있음을 예견하는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앞서 11월 13일(수) 낮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 2차 집행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에 전국 각 지역에서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정당, 뜻 있는 시민들과 함께 대책위를 구성하고 전국의 삼성전자서비스 조합원 및 비조합원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편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11월 13일 다음날인 14일 저녁 천안과 대구, 전북 정읍, 서울 영등포, 인천 부평역 등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 고 최종범 조합원의 죽음을 추모하고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에 대해 규탄하는 추모제가 열렸으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은 대 시민 선전전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전국 도심 선전전과 집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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