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6억으로 입점반대세력 매수 '비난'

수퍼마켓협동조합 및 상인연합회 3억씩 받고 "네~ 들어오세요!"
뉴스꼴통/한광수 기자 | 입력 : 2013/04/09 [01:38]
이마트가 천안시 신부동에 입점하면서 반대를 표명하는 일부단체에 수억 원의 금품으로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10월 이마트의 충남 천안시 신부동 입점 계획이 알려지면서 천안시슈퍼마켓협동조합(이사장 유임상)은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내용의 사업조정신청서를 중소기업중앙회에 제출하면서 "유통시장 개방 이후 무차별적인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천안지역은 대형마트가 인구대비 전국 최대 밀집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중소상인의 입지는 존폐의 길로 치닫고 있으며 골목상권은 경영악화로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천안시 상인연합회와 슈퍼마켓협동조합 등은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해 지역상권들이 몰락하고 타격이 크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나, 결국 수억 원의 뒷 돈을 받고 매도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이마트가 사업조정신청 과정에 반대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지역발전기금명목으로 지급한 6억원을 슈퍼마켓 협동조합과 상인연합회가 각각 3억원씩 배분했으나 조직 내 일부가 이 돈의 불투명한 사용 의혹을 제기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이 외에도 위의 단체들은 이마트 서북점 등 다른 점포가 입점할 대마다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금품을 받아, "제 무덤 제가 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한 달 평균15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마트가 겨우 몇 억으로 중소상인들의 입을 막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이들의 비도덕성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천안아산 경실련에서도 지난 해 12월 21일 이마트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자금출현방법과 지급절차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실련은 서한에서 "이마트가 과거 천안터미널점 등 지점을 개점하는 과정에서 사업조정신청 협의 등의 명분으로 지역내 일부 특정 단체에 비공개로 직접 지급되었던 자금이 단체의 자금 관리와 운영의 불투명성과 지역내 상인 단체간의 갈등 야기 등으로 인해 여러 문제점를 발생 시켜왔다"며,
 
"또한 지난 12월 13일 개점한 천안서북점과 관련해서도 개점 3개월 이내에 과거와 유사한 방법으로 특정 단체에 거액의 자금이 지급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역내 상인 단체 및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마트가 돈으로 일부 상인을 매수해서 입점한다’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귀 이마트가 추구하고 있는 ‘미래를 위한 도전과 혁신’ 등 이마트의 기업 정신과 윤리에도 어긋나는 방법과 결과라 사료되며, 과거와 같은 비공개, 불투명한 방법이 되풀이 되고 문제가 재발될 경우 원인제공의 당사자인 귀 이마트에 사회적 책임과 함께 막대한 기업 이미지 실추 등의 결과가 되돌아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마트가 지역 중소상인들과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위해 ‘지역발전기금’등의 지원이 필요할 경우 ‘천안시 대형유통기업 지역기여 권고 및 소상공인 보호조례’ 등의 근거에 의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와 같은 공식기구를 통해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당시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당시 조직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발전기금을 받았지만 적절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점을 막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발전기금이라도 받아 적자라도 메울 생각에 그리했지만 일부가 제기한 것처럼 횡령이나 부정은 없다"며, "모든 돈은 통장에서 통장으로 입출금 됐기 때문에 의혹은 의혹에 불과하다"고 횡령 등의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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