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국가보훈부, 예산 대흥초서 독립유공자 미전수포상 전시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6/06/08 [17:51]

 

▲ 충남교육청·국가보훈부, 예산 대흥초서 독립유공자 미전수포상 전시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상동 기자] 예산 대흥초등학교 출신 독립운동가 5명의 미전수 포상 원본이 모교에서 처음으로 전시된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대흥초에서 독립유공자학교 미전수포상 전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포상 원본은 6월 8일 개막을 시작으로 8월까지 대흥초 지정 장소에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김지철 교육감과 국가보훈부 강윤진 차관이 참석했다. 참가 인사들은 전시를 축하하고 행사가 지닌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이번 전시는 충남교육청의 독립유공자학교 발굴사업과 국가보훈부의 미전수포상 전시지원사업이 만나 이뤄졌다. 학교를 무대로 한 전시로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충남교육청은 일제강점기 충남의 학교를 다녔거나 졸업한 독립유공자가 있는 학교를 독립유공자학교로 지정하고, 해당 유공자와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을 돕고 있다. 대흥초는 2024년 1차로 지정된 학교다.

 

국가보훈부의 미전수포상 전시지원 사업은 훈장이 전달되지 못한 독립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제 주인을 찾아 예우를 다하기 위해 포상 원본을 지자체와 지역박물관 등에 빌려주는 사업이다.

 

충남교육청이 독립유공자학교의 독립운동가 가운데 미전수 포상 대상자가 있는지 검토를 요청했고, 국가보훈부가 대흥초 5명이 이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전시가 성사됐다. 두 기관이 대흥초에 이 사실을 알리고 운영을 협의했으며, 취지에 공감한 대흥초가 곧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대흥초 미전수포상 대상자는 김동욱(1898∼1970), 김용태(1903∼미상), 김이기(1896∼1924), 이희주(1902∼미상), 정옥섭(1901∼미상)이다. 이들은 모두 1919년 3월 충남 예산의 독립만세운동에 참가하거나 이를 주도한 공적으로 2021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이들 5명의 표창증서와 표창 원본이 함께 선보인다.

 

개막식에 참여한 대흥초 재학생은 "긴 시간을 돌아 대흥초에 돌아온 선배님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며, "미전수된 포상이 선배님들의 후손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전시 사실을 주변에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미전수포상 전시를 통해 만난 이 공간과 시간은 우리가 마땅히 기억해야 할 이들을 떠올리고 우리의 책무를 가슴에 새기는 역사적 장(場)"이라며, "대흥초를 포함한 독립유공자학교가 독립운동가들과 역사적 대화와 교감을 나누고 올바른 역사를 계승해 나가는 다짐과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의 폭과 깊이를 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청이 독립유공자학교로 지정한 학교는 모두 27곳이며, 이들 학교의 독립유공자는 71명에 이른다. 충남교육청은 '충남교육청 독립유공자학교 학교사와 유공자 연구'를 주제로 한 정책연구를 통해 발굴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독립기념관과 연계한 학생교육과 교직원 연수 등으로 사업을 차근차근 넓혀 가고 있다.

 

아울러 충남교육청과 국가보훈부는 대흥초 독립운동가 5명의 후손을 찾기 위한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관련 정보가 있으면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041-640-7411)나 국가보훈부 보훈기록관리과(044-202-5781)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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