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에 수수료 갑질 '남양유업' 대리점과 상생모델 자발적 구축 가능성 열려

지호용 기자 | 입력 : 2019/11/19 [16:51]

 

▲ 대리점에 수수료 갑질 '남양유업' 대리점과 상생모델 자발적 구축 가능성 열려     ©뉴스파고

 
[뉴스파고=지호용 기자] 과거 밀어내기 사태 당시 수수료 인상 등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남양유업이 대리점과의 상생모델을 자발적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열렸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는 지난 13일 전원회의에서 남양유업(주)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 건 관련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남양유업이 과거 밀어내기 사태 당시 대리점의 매출 급감을 고려해 수수료를 인상했다가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수수료를 인하하게 됐으며, 인하 후 수수료율도 동종 업계의 전반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측면을 고려했다.  

 

대부분의 대리점이 남양유업이 제시한 시정방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신속한 시행을 지지한 것도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정위 전원회의는 시정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 위한 회의가 아니라 동의의결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로, 시정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이해관계인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다시 공정위의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한편 공정위는 남양유업이 농협 거래 대리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2016. 1. 1.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15%→13%로 인하한 사안을 심사 중에 있었고, 남양유업은 지난 7월 26일 공정위가 심사 중인 거래상지위남용 건에 대해 동의의결 개시를 신청했다. 

 

남양유업은 법적 판단을 다투기보다는 자발적으로 대리점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상생을 도모하고자 공정위에 동의의결 절차의 개시를 신청했으며, 자진시정방안으로 대리점 단체 구성권 및 교섭 절차 보장, 거래조건 변경 시대리점등과 사전협의 강화, 자율적 협력이익 공유제의 시범적 도입등을 제시했다.

 

남양유업은 수수료 인하행위가 대리점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이루어져 대리점들은 의견개진의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리점 단체 구성권 및 교섭 절차를 보장하고, 거래조건 변경 시 개별 대리점 및 대리점 단체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토록 했으며, 또한 남양유업의 수수료 인하로 인하여 대리점들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우려에 대해서는, 대리점 후생증대를 위해 협력이익 공유제의 선도적 도입 등을 시정방안으로 제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동의의결 개시를 통해 사업자에게 법위반 혐의를 자진 시정하고, 대리점과 상생할 모델을 자발적으로 구축할 가능성이 열렸다."며, "앞으로 동의의결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대리점의 후생을 직접적으로 증대하는 동시에 사업자의 자진 시정을 유도함으로써 행정 효율성이 제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