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소담고, 예술로 민주적 가치 깨우는 현대미술 비평·토론 수업 전격 공개

‘중등 수업나눔의 날’ 연계 혁신 수업… 정답 없는 예술 매개로 비판적 사고력 함양
AI 시대 맞춤형 인문학 소양 교육… “화가 의도 주입 아닌 스스로 질문 던지는 과정” 호응
금기양 기자 | 입력 : 2026/05/21 [14:21]

 

▲ 세종소담고, 19일 현대미술 비평  토론 수업 운영   © 금기양 기자

 

[대전·세종=뉴스파고 금기양 기자세종특별자치시 소담고등학교(교장 최남헌)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해 인간 고유의 사유 역량과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파격적인 미술 중심 융합 토론 수업을 선보였다.

 

 

소담고등학교는 지난 19일 오후 2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교내 미술실에서 학생 중심의 ‘현대미술 비평 및 토론 수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활동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지향하는 핵심 비전인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과 교육 지표인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을 일선의 공교육 과정 속에서 실효성 있게 구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보고·듣고·생각하고·토론하고’… 예술로 내면화하는 공공성과 민주성

소담고 미술과는 세종교육의 기본 가치 체계인 존엄성·공공성·민주성·창의성·공동체성을 수업 설계의 밑바탕으로 삼았다. 주입식 이론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예술 작품을 매개로 삼아 다채로운 사회적 의제를 발굴하고 토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시각 자료를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적 문해력(Visual Literacy)’ 활동을 중심으로 현대미술 작품을 다각도로 비평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이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과 상반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고도화된 의사소통 과정을 경험했다.

 

 

특히 이번 공개 수업은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중등 수업나눔의 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중등 수업나눔의 날’은 일방적인 장학 지도를 넘어 교사가 주도하는 자율적 수업 혁신을 목표로 관내 중·고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우수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학교 간 연계를 다지는 세종의 대표적인 교육 혁신 플랫폼이다.

 

AI 시대, ‘정답’보다 중요한 ‘질문의 질’… 인문학적 소양 강화의 이정표

이번 비평 수업은 단순한 미적 감상 수준을 넘어섰다. 학생들은 예술가들이 작품에 투영한 사회적 맥락을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한편, 역사적 상처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인간 경험의 본질적 의미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스스로 질문과 답이 되는 예술 토론’을 완성도 높게 이끌어냈다.

 

 

토론 발표를 주도한 소담고의 한 학생은 “기존에는 현대미술이 지나치게 난해하고 내 삶과는 무관한 영역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그러나 이번 미술사와 실기 융합 수업을 거치며 미술이란 화가의 창작 의도를 정답처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인 내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의미를 광범위하게 확장해 가는 능동적인 과정임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예술의 세계에는 고정된 정답이 없기 때문에 나의 독창적인 생각을 두려움 없이 표현할 수 있었고, 서로 다른 시선을 공유하며 최선의 결론을 도출해 가는 상생의 과정이 매우 신선하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참관한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 담당 장학사는 “지식의 습득보다 생성형 AI의 확산 등으로 정답의 가치보다 ‘질문의 격(質)’을 높이는 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래 인공지능 교육 역시 인간다움을 성찰하는 인문학적 소양이 단단하게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생명력을 얻는다”며 “그러한 관점에서 소담고가 보여준 비평·토론 활동은 미래 세대에게 필수적인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질문 능력, 타인에 대한 공감과 역사적 성찰 역량을 고루 길러준 공교육 혁신의 모범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격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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