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 관제실 화재·마비 가정 고강도 상시훈련… “PS-LTE·드론 동원 대규모 민관 합동 전개”둔산소방서·경찰서 등 6개 기관 70여 명 결집… 핵심 전산 인프라 장애 극복 역량 집중 점검
초기대응 조직 '정·부 체계' 개편 실효성 검증… 이광축 사장 “어떤 재난에도 안정적 운행 유지”
[대전·세종=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대전교통공사가 시민들의 발인 도시철도의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제어시스템 마비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실전과 다름없는 고강도 재난 대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전교통공사는 지난 20일 본사 종합관제실에서 열차 운행의 심장부인 관제시스템 화재 상황에 대비한 ‘2026년 재난대비 상시훈련’을 전격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관련 법령인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5조에 근거해 추진된 이번 훈련은 대전교통공사는 물론 둔산소방서와 둔산경찰서, 대전시설관리공단 등 지역 내 안전을 책임지는 6개 유관 기관 및 협력업체 관계자 70여 명이 대거 참여해 긴밀한 공조 체계를 다졌다.
훈련은 종합관제실 내부의 핵심 전산 설비인 열차운행 제어시스템을 점검하던 중 원인 모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자체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서 화재가 건물 전체로 급격히 확산하는 위박한 상황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화재 발생 직후 시스템 일부 기능이 마비되자 공사는 즉각 비상 신호취급 체계로의 신속한 전환을 시도하는 한편, 초기대응반을 긴급 소집했다. 이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경찰과의 합동 대응을 통해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오염된 관제 시스템을 완벽히 복구하는 전 과정이 실시간으로 일사불란하게 전개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장비들이 대거 투입되어 눈길을 끌었다. 공사는 재난상황 지휘통제시스템과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화재가 발생한 현장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지휘부에 공유했다. 아울러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는 드론을 긴급 투입해 정확한 화재 규모를 파악하고 입체적인 구조 지휘 체계를 지원하는 등 첨단 장비의 실효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의 사전 예방적 교훈을 적극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도시철도의 핵심 전산 인프라에 대형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열차의 안전 운행을 담보하고, 관제 기능을 끊김 없이 유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복구 역량을 강화하는 데 모든 방점을 찍었다.
또한 공사는 지난해 실시된 훈련 평가 결과를 세밀히 분석해 기존의 느슨했던 초기대응반 조직 체계를 기존 A·B조 방식에서 책임 소재가 명확한 ‘정·부 체계’로 전면 개편했다. 이를 통해 실제 재난이 터졌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현장 혼선을 최소화하고, 실제 상황과 일치하는 실전형 대응 절차를 적용해 현장 요원들의 기동력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공사 본사 건물에 입주해 있는 유관 기관과 협력업체 전 직원들이 훈련에 동참해 화재 대피 유도 동선을 직접 확인하고 실제 대피 행렬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촘촘한 안전망을 재확인했다.
이광축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도시철도 운행의 핵심인 관제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는 최악의 재난 시나리오 속에서도 도민의 생명 안전과 열차의 안정적인 운행이 단 1초도 멈추지 않고 유지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기습적인 재난 상황에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강화해 더욱 안전한 대전 교통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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