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화려했지만 시민은 불편했다”…황인호, 대전 0시축제 전면 재설계 촉구

“방문객 숫자보다 시민 체감효과가 중요”…예산·경제효과 검증 요구.
중앙로 통제 없는 축제·상인 주도 참여형 축제로 대전 원도심 새 모델 제안
금기양 기자 | 입력 : 2026/05/31 [11:28]

 

▲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동구청장 후보(사진 윗줄 가운데)가 31일 입장문을 내고 '대전 0시 축제'의 전면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 금기양 기자

 

[대전=뉴스파고 금기양 기자] 대전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은 대전 0시축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방선거 막판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인호 동구청장 후보가 축제의 예산 집행과 실효성, 시민 불편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전면적인 개편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황 후보는 3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축제의 성공 여부는 화려한 행사 규모나 방문객 숫자가 아니라 시민과 상인이 실제로 체감하는 효과에 의해 평가받아야 한다현재의 0시축제는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파급효과와 원도심 상권 활성화 성과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이어지는 중앙로 전면 통제로 시민 불편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개선 논의가 부족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황 후보는 대전시는 축제 성과를 홍보하는 데 집중했지만 실제 상인들이 얼마나 매출 증가를 체감했는지, 교통통제로 인한 피해는 얼마나 발생했는지에 대한 객관적 자료는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일수록 더욱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정치권이 축제를 둘러싼 비판과 개선 요구를 정치공세로 치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시민들이 제기하는 문제점과 개선 요구를 외면한 채 무조건적인 옹호에만 집중한다면 축제의 지속 가능성은 오히려 떨어질 수밖에 없다건전한 비판과 견제는 축제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이에 따라 이장우 시장과 국민의힘 측에 실제 총사업비 규모 방문객 200만 명 산정 근거 경제유발효과 분석 자료 행사 계약 및 수의계약 현황 축제기간 상권 매출 변화 원동 대형버스정류장 사업 추진 경위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황 후보는 단순한 폐지론에 그치지 않고 대안 중심의 개편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축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과 상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한다폭염이 심한 8월 대신 9~10월 개최 9일 장기 행사에서 3~4일 집중형 행사 전환 중앙로 전면 통제 방식 폐지 목척교와 대전천 등 원도심 공간 활용 상인회와 주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축제 모델 구축 등을 제안했다.

 

특히 관 주도의 대형 이벤트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 상인과 청년, 문화예술인이 직접 참여하는 분산형 축제로 전환할 경우 시민 만족도와 경제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이제는 보여주기식 숫자 경쟁보다 시민 삶의 질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0시축제가 대전을 대표하는 명품 축제로 남기 위해서라도 냉정한 평가와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쟁이 단순한 축제 찬반을 넘어 지방재정의 효율성과 시민 중심 행정의 방향성을 묻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려한 축제의 외형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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