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작전사령부(이하 항작사)에 따르면 지난 11일(토) 오전 6시 20분께 지난 해 12월 입대 후 2월 27일자로 항작사에 배치 받은 고 모 이병이 보초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후, 세종시 연서면 월하리 소재 2항공여단 605대대 내 2층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매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항작사 공보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사병은 입대 얼마 전부터 우울증으로 약을 먹었고, 입대 후 치료를 받고 있던 '도움사병'에 해당되는 사병으로 지휘관 등이 관심을 갖고 있었고, 10여 회의 상담과 자대 배치 후 2회의 전문의 상담을 받든 등 치료를 통해 상태가 호전 중이었으며, 사병의 얼굴이 밝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인의 아버지 고 모씨(50)는 "입대 전에 약간의 약을 먹었다는 것을 이번 사고 이후 부대 관계자로부터 들어 알게 됐고, 논산훈련소를 거쳐 자대에 배치되면서 병이 악화됐다. 특히 자대에 와서는 저녁에 먹는 약이 늘어났다."고 호전됐다는 부대 관계자의 주장에 반박했다.
또한 "사고 일주일 전, 다른 사병들은 점호시간을 이용해 군장을 다 싼 상태에서, 보초근무로 인해 점호시간에 참여치 못한 아들은 다음 날 새벽에 걸린 비상에 군장을 제대로 못 챙겼는데, 그 이유로 전체 중대원들이 보는 앞에서 다른 몇 몇 사병과 함께 지적을 받고, 공개적으로 질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자신으로 인해 중대원 모두가 질책을 받은 것에 대해 힘들어 하고 자포자기한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울증으로 인해 치료를 받으며 약물복용을 하는 '도움사병'에게는 각별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처럼 배려 없는 행동이 결국 아들을 극단의 상태로 몰고 간 것으로, 이는 부대장의 관리부재에서 비롯된 죽음"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또 "아들 휴대폰에 있는 밴드를 보니 다른 사병은 간부 등과의 멘티 관계가 형성돼 있었지만 아들은 멘티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았다"며, "아들이 부내 내에서 따돌림 당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든다"면서 아들의 죽음과 관련한 관리부재 등의 정확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항작사 공보 관계자는 "멘토링프로그램은 과거 전우조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멘토링은 사병뿐 아니라, 간부들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병의 경우 본부중대장과 수송관이 간부로, 분대장이 사병으로 멘티형성이 돼 있다"고 해명했다.
우울증 환자에 대해 국가가 받지 말든지, 받았으면 책임지고 관리를 잘 해 최소한 입대 당시의 모습으로라도 부모에게 돌려보내야 하는데, 무턱대고 받아 놓고는 나 몰라라 하는 관리부재가 아까운 한 생명을 잃게해 그 가족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안기게 된데 대한 책임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러한 아픔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우울증, 사병자살, 항작사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