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동안 여학생에 술먹이고 성폭행...태권도체육관장 '구속'

3년간 성폭행 성추행 등 드러난 피해자만 6명
한광수 기자 | 입력 : 2015/08/20 [16:41]

아산시 관내 모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30대 남성이 3년 동안 6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강간 및 상습 성추행을 벌여오다 같은 체육관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구속된 후 20일 오후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강간, 성폭행, 성추행 등 3년여에 걸쳐 행해진 이같은 만행이 드러난 것은 지난 16일 떠난 수련회에서 관장의 추악한 행동을 알게된 코치에 의해서였다.

 

16일 여학생 5명과 남학생 4명 및 관장 코치를 포함 총 11명이 충남 관내 모처로 1박2일 수련회를 떠났고, 그날 밤 관장이 학생들에게 술을 먹인 후, 자고 있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이를 발견한 다른 여학생에 의해 미수에 그쳤다.

 

하지만 관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성폭행을 제지한 여학생을 2층으로 끌고가 거기서 강제로 성폭행을 저질렀고, 이를 알게된 코치가 긴급히 학생들을 데리고 그 장소를 빠져나와 이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린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같은 추악한 행위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이에 신고를 받은 아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이를 긴급하고도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해 지난 17일 오후 3시경 A관장을 긴급체포 후, 전 팀원들의 대기상태에서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 지난 19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실질심사를 통해 오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A관장의 만행은 이 날 뿐이 아니고 지난 2013년부터 계속됐으며, 이로 인해 현재 드러난 피해자만 성폭행 성추행 강간미수 등 6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  두 딸을 이번 사건의 태권도장에 보내 피해를 입은 학생의 엄마가 관장의 추악한 범죄사실을 말하고 있다.   © 뉴스파고

 

기자를 만나 피해사실을 털어놓은 한 피해자 부모는 2013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작은 딸과 중학생이던 큰 딸을 이 학원에 보냈는데, 이번에 큰 아이가 피해를 입었고, 작은 딸도 지난 해 8월 경 그만두긴 했지만, 그만둘 때까지 지속속적인 성폭행을 당하는 등 피해를 입어 왔다고 밝혔다. 

 

피해 부모는 "당시 작은 딸이 피해를 입어 힘들어하는 줄도 모르고 난 사춘기라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작은 딸이  태권도학원 계속 다니게 하면 죽어버린다고 말해 그만두게 하고 큰 아이만 지금까지 다녔다"면서, "이런 놈은 사람도 아니다. 반드시 형을 살게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계속적인 피해를 입으면서도 관장이 무섭고 엄마에게 해코지할 것이 두려워 말을 못했다"면서, "알고 보니 관장은 이전부터 어린학생들에게 술을 먹여 정신을 못차리게 하고는 추행을 저질렀으며, 부모에겐 깍듯했지만, 아이들에겐 폭력을 자주 행사했고, 토요일에도 학생들을 불러 전단지 돌리게 했으며, 이를 거부하면 훈육봉 등으로 때리기까지했다고 피해자 부모는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충남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이런 불미스런 일이 다수 발생함에 따라 3년 전부터 매년 1차례 성범죄 예방교육을 실시하다가 금년에는 두 번 실시했고, 이번 사건의 관장도 두 번이나 교육에 참석했다"면서, "관계기관으로부터 범죄사실이 확인되면 징계위원회를 통해 제명시킬것이며, 한 번 제명되면 대한태권도협회에 통보돼, 대한민국 어디서도 태권도학원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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