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 학생들 사진 딥페이크 제작·이용한 신종 피싱 총괄자 검거

한상동 기자 | 입력 : 2026/05/20 [10:37]

▲ 충남경찰, 4월 한 달간 충남 전역서 음주운전 강력 단속     ©뉴스파고

 

[뉴스파고=한상동 기자] 충남경찰청이 학생들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로 돈을 뜯어낸 신종 피싱 조직을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범죄 조직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SNS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썼다. 화장품이나 의류를 무료로 협찬해 주겠다며 환심을 산 뒤 얼굴이 나온 프로필 사진을 넘겨받았고, 이를 악용해 가짜 성적 영상물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가짜 영상을 만든 후에는 마치 경찰이나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소속인 것처럼 신분을 속여 피해 학생들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다. 유포된 영상물을 삭제하려면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며 스마트폰에 악성 프로그램을 깔도록 유도했고, 기기에 저장된 연락처를 모두 빼돌렸다. 이후 가족과 지인들에게 해당 합성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본격적으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괄 지휘, 영상 제작, 개인정보 수집 및 악성 앱 유포, 공갈 및 협박 등 각자 맡은 역할을 철저히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부터 수사망을 좁혀 일당 5명을 차례대로 잡아들여 구속했다.

 

해외로 도망쳤던 조직의 총책 역시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는 동시에 외교부 및 말레이시아 주재 한국 대사관과 긴밀하게 공조했고, 그 결과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총책을 붙잡아 국내로 강제 송환한 뒤 구속하면서 6명으로 구성된 일당 전원을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미성년자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협찬 등을 미끼로 프로필 사진을 제공받아 성적 허위영상물을 제작하고 이를 이용해 보호자 등에게 유포 협박하며 금원을 갈취하려는 범행이 확인된 만큼 개인정보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어 “교육 당국과 협의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일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교육 등 동종 사례 방지에 힘쓸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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