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선대위 "이병도 선거사무장 단톡방 참여 정황 선관위·경찰 제출"

이병도 "지지자들의 순수한 자발적 소통방"
한광수 기자 | 입력 : 2026/06/01 [14:57]

▲ 김영춘 캠프 한상경 선대위원장 "이병도 선거사무장 단톡방 참여 정황 선관위·경찰 제출"  © 뉴스파고

 

[뉴스파고=한광수 기자] 충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김영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경쟁자인 이병도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핵심 쟁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현직 교육공무원들이 특정 후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 여부다.

 

김영춘 후보 선대위 한상경 총괄선대위원장은 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전교조 게이트' 의혹을 들고 나왔다.

 

선대위는 이번 사안의 무게중심이 후보 선정 추진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을 넘어선다고 봤다. 현직 장학관과 현직 교원처럼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는 인사들이 선거에 개입했는지가 진짜 문제라는 것이다.

 

한상경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회견에서 "이번 사안은 단순한 후보 간 공방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충남교육감 선거가 특정 조직, 특정 단체, 특정 네트워크에 의해 왜곡됐는지, 현직 장학관과 현직 교원 등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할 인사들이 특정 후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 묻는 중대한 문제"라고 짚었다.

 

선대위가 첫 번째로 거론한 대상은 이병도 후보를 선정한 충남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였다. 추진위 단계에서부터 전교조가 관여한 정황이 녹음파일과 언론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는 것이 선대위의 설명이다. 선대위는 추진위의 구성과 후보 선정과정 자체가 공개검증 대상이라고 봤다.

 

다만 선대위는 진짜 겨냥점이 추진위 검증 논란 그 자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더 무겁게 본 것은 추진위 해산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충남교육희망만들기' 단톡방이다. 선대위는 이 방에서 현직 장학관과 교원 등 정치적 중립 의무자들이 특정 후보 선거운동성 흐름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를 문제 삼았다.

 

  © 뉴스파고

 

이 단톡방의 성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충남교육희망만들기' 단톡방은 단순한 공개 대화방이 아니라 방장의 승인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는 구조였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실제로 추진위원이었던 우리 측 캠프 관계자는 입장을 신청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누구나 드나드는 열린 공간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선대위는 이 폐쇄적인 공간을 통해 특정 후보를 밀어주고 타 후보를 비판하라는 내용이 공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대위는 “현직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현직 장학관, 교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폐쇄형 단톡방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타 후보를 비판하는 자료를 전파하라는 지시성 메시지까지 오간 정황은 충남교육감 선거의 공정성과 교육행정의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흔드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 뉴스파고

 

  © 뉴스파고

 

특히 선대위는 이병도 후보 측 선거사무장이 지난 4월 18일 해당 단톡방에 참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는 이미 선관위와 경찰에 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선대위는 이병도 후보 측 해명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선대위는 "이병도 후보 측은 해당 단톡방을 '선대본과 무관한 방'이라고 해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선대본 핵심 관계자인 선거사무장이 해당 방에 참여한 정황이 사실이라면 '선대본과 관계없다', '우리는 몰랐다'는 해명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렵다"고 몰아세웠다.

 

선대위는 이병도 후보의 언론 인터뷰도 다시 끄집어냈다. 해당 단톡방을 두고 선대본과 협의한 것이 아니며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점을 거론하면서, "그렇다면 이병도 후보 측은 언제부터 해당 단톡방의 존재를 알았는지, 선대본 관계자가 몇 명이나 참여했는지, 지시성 메시지는 누가 작성하고 어떤 경위로 전달됐는지 도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병도 후보 측이 이번 의혹 제기를 '중상모략'으로 규정하고 선거 이후 법적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서도 선대위는 물러서지 않았다. 선대위는 "정정당당하게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면 법적 겁박부터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흑색선전이 아니라 자료와 정황이 있고, 이미 선관위와 경찰에 제출된 사안에 대한 공개 검증"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병도 후보를 향해 "단톡방의 개설 경위와 운영 주체, 참여자 현황, 선대본 관계자 참여 여부, 지시성 메시지의 작성 경위와 선대본 인지 여부를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선거사무장의 참여 정황까지 확인된 만큼 기존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선대위는 이번 의혹이 선거 이후로 번질 파장도 경고했다. "충남교육은 선거 이후 수사와 재판, 당선무효 논란, 재선거 위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자리가 특정 조직의 이해관계와 법적 의혹 속에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수위는 후보직 사퇴 요구로까지 올라갔다. 한 위원장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병도 후보는 민주진보라는 이름을 더 이상 말할 자격이 없다"며, "충남의 민주진보 교육을 위해서라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라도, 도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로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선대위는 끝으로 수사·감독 기관의 역할도 주문했다. 선관위와 경찰을 향해 "제출된 자료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요구했고, 충남교육청에는 "현직 교육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충남교육은 특정 단체의 것도, 특정 진영의 전리품도 아니다"며, "이병도 후보는 법적 겁박이 아니라 진실로 답하고,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즉각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도 후보는 이와 관련하여 "지지자들의 자발적 소통방을 '관권선거' 근거로 둔갑시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선거법 위반행위와 관련하여 선처없는 강력한 법적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